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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생각

머릿 속이 하얗다는 다른 의미.



머릿 속이 하얗다라는 말을 하곤 한다.

까맣게 불태웠다라는 말을 한다.


나는 여지껏, 이럴 때 사용해왔다.

내가 무언가를 열심히 행동한 후에, 그것에 대해 더이상 말할 것이 없어졌을 때, 머릿 속이 하얗다. 까맣게 불태웠다라는 말을 하곤 했다.


오랜만에 블로그에 들어와 글을 쓰려했다.

글을 쓰기 위해 여러 글들 또한 먼저 읽었다. 하지만 막상 쓰려하니, 정말 머릿 속이 하얗다. 너무 아무것도 하지 않았기에 머릿 속에 말그대로 하얗게 들어있는 것이 없다.


지난 5월이라는 한달의 시간. 나는 이제 내가 앞으로 일해야할 사무실에 들어와 함께할 동료 선배님들과 적응의 시간을 가졌다. 사람과 환경 뿐만 아니고, 내가 앞으로 해야 할 일에 대한 적응 시간을 가졌다. 아직 할 줄 아는 것이 없었기에, 그 누군가가 시키는 일들에 집중해야 했고, 지시하는 일들을 똑바로 처리하기 위해 온몸의 신경을 집중했다. 물론 집중한다해서 모두 잘 처리하거나 완벽하게 하지는 못했다. 스스로가 아직 너무 부족했다 생각했고, 지금까지 내가 해왔던 일들이 과거의 경험들이 정말 '무쓸모'라는 단어로 표현이 되는 것도 같았다.


지난 5월의 한달. 쉽지 않게 보냈던 시간이었다.

하지만, 적응의 시간을 갖게 되니 순간순간 생각할 수 있던 경우도 있다.


하나라도 가르쳐주기를 좋아하시는, 자신의 인생을 뭔가 열정적으로 살아보고 싶은, 하지만 생각한대로 쉽지 않은지 그렇게 행동하지 못하는, 그래도 자신은 의지가 정말 강하다는 차장님을 곁에 두고 짧은 이야기를 몇 번 나누었다.


나의 대학생활, 대학생활 동안 했던 경험들 그리고 차장님과의 이야기 중 내가 가진 의견을 이야기함으로써 뭔가 나 스스로가 생각하는 인격체라는 것을 느끼곤 했다.


지금은 내가 무엇인지, 무엇을 해야하는지, 어떻게 될지 앞을 볼 줄 모르는 신입 생초보 사원이지만, 하나하나 나만의 생각을 가지고 앞을 나아가려 해본다.



어젠 대리점 대표님을 비롯해 실장님 등을 만나봬었다. 실장님이 나에게 '장그래'라는 말씀을 하신다 너무도 똑같다는 이유로,


나는 '장그래'가 맞다.

나는 장그래와 같이 아직 미생의 존재로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언젠가 내가 만들 '완생'의 나를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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