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하계 전북대학교 무역학과 해외 기업탐방을 떠나 가장 크게 영향을 받은 것은 바로 박상윤 선배님의 회사에 방문하였고, 그 분의 책을 읽게 된 것이다.
그리고 이 책을 읽고 지금 약 2주 정도를 내 미래에 대한 고민과 함께 방황 중에 있다.
고민 속에 표류하고 있는 내게 과연 이 책은 무엇을 느끼게 해주었는가? 또는 선배님의 회사를 방문하고 나는 무엇을 어떻게 느끼고 얻게 되었는가?
가장 큰 고민을 안겨주신 것은 정말. 다가오는 나의 취업에 대한 고민이다. 항상 막연하게만 중국에 관련된 일을 하고 싶다고 이야기를 했었고, 어떤 식으로 무엇을 정확히 할 것인지에 대한 계획조차 없었다. 또한 막연히 누군가가 너의 목표가 무엇이냐 물으면 '제 목표는 중국의 주재원이 되는 것입니다.' 라는 조금은 허세 잡힌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선배님은 처음 SK C&C라는 기업에 입사를 하셔서 일을 배우셨다고 한다. 입사를 하시고 혼자 따로 시간을 내서 중국어를 공부하셨던 선배님의 그 모습을 지켜보던 상사의 눈에 비춰져 좋은 기회를 갖고 중국의 북경어언대학교로 어학연수의 기회를 얻었다고 한다. 그 후 중국에서 주재원 12년 생활을 마치고 한국에 들어와 임원의 자리를 맡고 계시다가 창업을 하게 되셨다고 한다.
책을 읽어보면 지금까지 내가 누군가 나와 같은 학생들 앞에서 또는 교수님들 앞에서 '저는 중국통이 되겠습니다.', '애들아 나는 중국통이야.' 라고 말을 하고 다녔던 것들이 부끄럽게만 느껴진다. 누구보다 중국에 대해 많이 알고 있다고 생각했고 관심도 많아 중국으로의 배낭여행을 비롯해 중국의 여러 도시를 많이 다녔던 나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되려 생각해보면 나의 중국 여행기는 모두 나의 편의에 의한 내가 그저 원해서 다녔던 내가 보고자했던 중국만을 보았던 것이라 생각이 된다. 진정한 중국에 대한 생각을 그동안 나 스스로도 많이 정의했었고, 다른 사람 앞에서도 이야기했었지만 참으로 어렸다는 생각을 감출 수가 없었다. (책을 읽는 동안에..)
선배님의 자신이 창업한 회사에 후배를 사장의 자리에 앉히고는 본래의 가장 큰 자기 방을 사장이 된 후배에게 넘겨주셨다고 한다. 그리고 자신은 회사의 가장 입구 쪽에 조그마한 방을 쓰고 계신다. (회사에 직접 방문하고 들었던 이야기) 처음 들었을 땐, 그래 그럴수도 있겠다. 정말 욕심보다는 회사에 대한 생각이 많으시다는 것을 느끼게도 해주셨고, 참으로 좋으신 분이구나 라는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책을 읽으면서 현재 창업 5년째인 올해 매출 400억을 달성하셨던 선배님은 앞으로 매출 2조원을 목표로 달리고 계셨고, 자신은 동사장(=회장)이 되어 자신의 회사 밑으로 여러개의 계열사를 가진 큰 기업으로 키우고자하는 원대한 목표를 갖고 계셨다. 책을 읽고 이 이야기를 듣고는 후배에게 넘겨준 방은 앞으로의 미래에 대한 조그마한 양보라고 생각이 들었다.
선배님의 책을 읽고 나서 현재 또 하나 읽고 있는 중국 관련 책이 있다. 제목은 [중국은 미국을 어떻게 이기는가?]라는 책이다. 이 책에 나오는 표현을 잠시 빌리자면 중국은 지난 2000 여년간 세계 속에서 군림하던 나라였다. 단지 150여년만이 뒤떨어져있던 역사를 지니고 있는 것이라 하였다. 그렇다. 중국은 세계 속 어느 민족과는 다르게 상술에 굉장히 뛰어나고 또한 머리가 좋다. 우리가 어릴 때 즐겨보던 제갈량 같은 인물을 생각해보라. 그들의 똑똑한 머리를 지금의 중국인들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여튼 다시 각설하고. 선배님의 책을 모두 읽었고, 이제는 선배님께 나에 대한 PR을 하는 이메일을 보낼 것이다. 내가 느꼈고, 앞으로 무엇을 하고 싶어하는지. 어떠한 꿈이 있는지에 대해 말이다.
[박상윤 선배님과 선배님 회사 방문 후 초대 받은 점심 자리에서 책에 싸인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