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여행 14박 16일
급하게 티켓 끊고 4일만에 런던으로 출국. 사실 정말 오래전부터 취업이 된다면 바로 떠나고 싶다고 계획했던 여행이었기에 크게 고민할거리 없이 바로 티켓 발권을 하고 출국을 했던 것 같다.
코스는 바로 런던(4) - 프랑스(4) - 바르셀로나(4) - 밀라노,피렌체,로마(5) 14박 16일의 일정이었다. 여행 다닐 땐 16일의 시간이 조금은 길지 않을까. 체력적으로 지치는 것을 느꼈지만, 다녀와서 느끼니 2주의 시간은 유럽을 느끼기엔 정말 택도 없던 시간이지 않나 싶다.
티켓 발권하고 4일의 시간동안 일단 유럽 가이드북을 사고, 여행에서 가장 중요할 유럽에서 사용할 심카드 그리고 프랑스와 이태리에서 만날 주철이와 재광이 나의 두 동생들과 약속을 정한 후, 14일 일요일 런던으로 출국했다.
유럽에서 2주동안 사용할 심카드는 바로 영국의 쓰리심이다. 30일동안 사용할 수 있는 쓰리심카드는 왠만한 유럽 국가에서 모두 사용이 가능하다고 한다. 런던 시내에서 구입하면 15파운드인가, 하지만 공항에서 비행기 내리자마자 사는 쓰리심은 20파운드라고 했다. 하지만 나는 유심이 바로 필요했기 때문에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자판기에서 쓰리심을 구매했다. Add-on인가 뭔가 해야한다고 듣기도 했지만, 나 같은 경우엔 그냥 아이폰6에 유심을 끼니까 바로 사용이 가능했다.
런던 히드로 공항에서 나와 바로 흡연구역을 찾아 나갔던 런던의 첫 순간
유럽에서는 런던, 바르셀로나, 로마에서 한인민박을 이용했고, 사이트는 민박다나와 라는 사이트를 이용해 예매했다. 런던의 경우 무슨 구역이 나눠져있다해서(런던에 도착한지 딱 두달이되는 시점이라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시내와 되도록 가까운 구역으로 숙소를 예약하려 했고, 내가 예약한 민박은 런던 대영박물관 근처인 대박민박을 이용했다.
내가 사용한 방은 8인실로, 여행했던 시기 자체가 성수기는 아니라서 숙소에 사람들이 가득차 있지는 않았다. 화장실과 샤워실은 2개가 있었고 사실 여행 자체를 일찌감치 서둘러 다니는 스타일이 아니라 화장실을 이용하거나 샤워실을 이용할 땐 사람이 밀리거나 하진 않았었다. 시설이 그렇게 좋다고는 못하지만 나 같은 경우엔 같은 방을 사용하는 남자 매니저님이 친절히 대해주셔서 나쁘지 않았던 것 같다.
새벽 6시 런던 히드로 공항 도착이었고, 숙소를 찾으니 대략 10시쯤 되어서 민박 매니저님에게 양해를 구하고 깔끔히 샤워를 하고 나와 런던 여행을 시작했다.
가장 먼저 방문한 런던아이와 그리고 영국의 상징인 빅밴
런던의 트레이드마크와도 같은 빨간버스.
런던에 있었던 모든 하루하루의 날씨가 너무 좋았다. 하늘은 높고 구름은 맑은데 바람도 선선
런던아이 - 빅밴을 보고 근처에 뭐뭐뭐 여러가지를 보고 중간에 세인트 뭐시기 공원을 거쳐서 근위병 교대식으로 유명한 버킹엄궁전으로 이동했다. 멀지 않은 거리에 있기 때문에 걸어서 이동이 가능했다. 모두모두
버킹엄궁전에서 지나가던 중국인 여행객들에게 부탁한 사진
버킹엄에서 트라팔가 광장으로 가던 중, 유럽에서의 첫 번째 스타벅스.
This is my first Starbucks coffee in Europe. 이란 말을 종업원에게 남기고 마셨던 아마도 카페모카
2010년 & 2015년
예전 상해 여행에 이어서 여자친구의 미션. 같은 장소에서 사진 찍어오기. 트라팔가 광장 내셔널 갤러리를 배경으로 찍은 사진. 조금은 비슷하지 않나.ㅎㅎㅎㅎㅎㅎㅎ
트라팔가 광장에선 여러 공연들을 하고 있는데, 분위기가 너무 좋았던 순간이다. 유럽에서 정말 좋았던..기억
전기톱 가지고 공연하던 아저씨와 런던의 애플스토어.완전 고급지게 멋짐.ㅎ
시애틀에서 처음 먹었던 햄버거 가게 FIVE GUYS 진짜 감자가 너무 맛있고, 좋아했던 햄버거였는데 시간이 나지 않아서 못 먹고 왔다..........너무 후회됨. 그리고 저 브이한 아저씨 이제 봤네..
런던에 도착하자마자 숙소부터 런던아이, 빅밴, 버킹엄, 트라팔가 광장, 내셔널갤러니, 코벤트가든까지 많이 돌아다녔던 것 같다. 그리고 첫 날의 마지막은 바로 런던의 야경!
빅밴에서 야경 사진 찍기 시작!
어스름한 해질녘 런던아이
어스름한 빅밴이 보이는 다리 건너편.ㅎㅎ
런던에서의 야경사진. 빅밴과 런던아이면 런던의 야경 모두를 설명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정말 3일 내내 빅밴과 런던아이를 보며 런던을 지냈던 것 같다. 런던.. 빅밴과 런던아이만으로라도 올만한 가치가 충분하다고 생각되는 첫 날이었다.
런던에서의 첫 날 종료.
둘째 날의 가장 첫 일정은 바로, 인천공항 면세점에서 샀던 폴스미스 시계줄을 줄이러 어제 코벤트 가든에서 우연히 발견한 폴스미스 매장으로 향했다. 공항에서 인터넷면세점으로 구매했던 시계는 공항 내 면세점에서 줄여주지 않는다해서 못 줄이고, 유럽 여행 내내 못 차고 다니지 않을까 싶었는데 어제 우연히 발견한 코벤트가든 폴스미스 매장에 가서 물어보니 어떤 이유도 말하지 않고 흔쾌히 줄여준다하길래 오픈 시간에 맞추어 출발하기로 했다.
줄였다. 아주 잘 맞게 잘 줄여줬군요.ㅎㅈㅎ
코벤트 가든 내에 있는 뉴욕의 쉑쉑버거.
쉑쉑버거 먹으면서 오페라 공연 들었음.
둘째날 일정은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아마 이랬던 것 같다.
코벤트가든 - 피카딜리서커스 - 세인트폴성당 - 밀레니엄브릿지 - 테이트모던 - 런던브릿지 - 타워브릿지 - 라이언킹 뮤지컬 관람
여행 자체에 계획이 없이 갔던터라 대충 지도를 보고 가고 싶은 곳들을 엮어서 이어보니 이렇게 동선이 나왔던 것 같다. 지금 글을 쓰면서 보니 굉장히 잘 이어져있는 동선이 아니었나 싶다. 웬만한 런던의 여행 코스를 모두 돌았던 것 같다. 한가지 단점이 있다면 저 길을 모두 걸어서 갔기 때문에 그만큼 시간도 많이 걸렸고 무엇보다 다리가 너무 아프지 않았나 싶다.
하지만 진정 런던을 느껴보고 싶다면! 정말 추천하는 코스인 것 같다. 그냥 하나하나 걸어다니면서 이곳저곳 구석구석 가보는 것이 여행의 참맛이지 않나 싶기 때문이다. 뭐 물론, 정말 유명한 곳들을 못 갔다면 매우 아쉽겠지만, 사실 그 유명한 곳들을 아예 모르면 상관이 없기 때문에. 괜찮지 않나 싶다.
세인트폴성당에서 내려와서 아마 밀레니엄브릿지였던 것 같다.
걸어서 건너면 반대편에 보이는 세인트폴성당 굉장히 예쁨.
두번째 세인트폴 성당을 멋지게 보는 방법은 바로, 테이트모던 몇 층인가 올라가면 있는 식당에서 보는 세인트폴 성당. 그 땐 별 감흥이 없었는데 지금 이렇게 사진으로 보니 멋지다. ㅎㅂㅎ
이번 여행에서도 어김없이 구매한 나의 모형 미니쿠퍼 자동차.
저 멀리 보였던 타워브릿지가 엄청 걸어걸어 눈 앞으로 다가왔다.
우리나라 에비앙은 비싼데,
런던 에비앙은 물가에 비해서도 우리나라에 비해서도 매우매우 싸다.
계속해서 걷다보니 어느새 뮤지컬 공연 시간이 다가와서 타워브릿지에서 지하철 타고 피카딜리 서커스 역으로 왔다. 그리고 미리 오쇼로 구매했던 티켓을 바우처를 들고 가서 바꾼 후에 밖에 카페에서 기다렸다.
사실 연극이나 공연 뮤지컬 같은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나는 이번 여행에 약 10만원쯤 되는 뮤지컬을 볼까 말까 고민을 많이 했었지만 예전에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뮤지컬을 안보고 와서 조금 후회했던 기억이 있어 이번 여행에는 뮤지컬을 넣었다.
관심이 없었기에 기본적인 조사를 하지 않았었고, 1부와 2부로 나뉘어있는지 몰랐었다. 1부가 끝나고 공연이 다 끝난줄 알고 굉장히 망설였던 순간이 있었는데 조금 부끄럽지 않았나 싶다.
사실 라이언킹을 보고 와.. 진짜 재밌다 라고 느끼진 못했지만 뮤지컬이란 공연 자체가 구성되는 과정 자체가 굉장히 흥미로웠고, 내 기준에서 한번쯤은 잘 봤다고 생각할만 한 것 같다.
이렇게 뮤지컬까지 보고 둘째날 일정도 이렇게 끝!
셋째날 일정은 다음과 같다.
대영박물관 - 런던 소호에 있는 스테이크로 점심 - 아스날 홈 구장 - 소호 버거&랍스타 - 런던아이 탑승 - 타워브릿지 야경 (자전거투어)
셋째날의 가장 첫 코스는 바로 숙소에서 약 10분정도 걸어가면 도착하는 대영박물관이다. 사실 박물관이 너무 커서 역시 사전조사 없던 나는 가서 헤메다가 엄청 일찍 나왔던 기억이다. 하지만 또 운좋게 나중에 가이드북을 보니 볼건 다 보고 나왔다는 생각이다. 다음엔 가서 좀 역사적인 사실들을 찾아보고 와야겠다. 반성반성
대영박물관 나와서 바로 앞에 아이스크림을 파는 트럭이 있길래 사먹었던 아이스크림. 비싸봐야 얼마나 하겠어 했는데 런던 물가 너무 비쌌다. 4파운드...........샌드위치보다 비싼 아이스크림이었다. 하지만 맛도 별로ㅜㅜ
한인민박 같은 방에서 만난 동생들과 아침에 얘기하다가 아스날 홈구장에 간다고하길래 대영박물관에 들렀다가 피카딜리서커스 역에서 만났다. 그리고 한국인들에게 인기라고 하는 스테이크 집에 갔다. 10파운드 쯤 했던 것 같은데.. 정확한가 모르겠다.
아스날 홈구장 에미레이츠 스타디움. 입장료는 20파운드..나중에 돌아서 생각해보니 입장료 엄청나게 비쌌던 것 같다. 와 35000원. 그냥 바르셀로나나 프랑스에서 20유로 주고 구장투어할껄.
근데 바르셀로나 한인민박에서 만났던 다른 누캄푸 투어했던 분 얘기를 들어보니, 락카룸에도 못들어가게했었다고 한다. 하지만 아스날 홈구장은 락커룸은 물론 구장 구석구석을 다 투어하게 해주어서 이런 점에선 비싸도 만족했던 것 같다.
앉아잇다가 문득 저 자리들이 무슨 자리인가 궁금해서 옆에 있던 안내원 분에게 여쭤봤다. 알고보니 경기 때 벵거감독이 앉는 자리라고 한다. 그 옆으로 코치들과 그리고 후보 선수들이 대기하는 자리라고 한다. 매우 놀라움. ㅎㅎ
버거 앤 랍스터를 다 먹고 잠시 민박집으로 복귀.
런던아이를 한국에서 예매해서 갔었는데, 첫 날 9시까지인 런던아이에 9시 5분에 도착해서 타지 못했었다. 하지만 친절한 직원이 도장인가 이름을 알려줬고, 다음에 와서 자기 이름을 대고 타면 된다고 말을 해줘서 난 런던아이를 보러 갈 예정이었다. 헌데 오늘 도착한 다른 같은 방 여행객들이 함께 가자고 해서 같이 가게 되었다. 런던에서 자전거를 타면 진짜 어디든 다 갈 수 있다하여 우리는 씨티투어 자전거를 빌리기로 하고 출발했다.
런던 도심을 다니다 보면 곳곳에 자전거를 대여할 수 있는 곳이 많다. 기계에 자신의 신용카드로 보증금 2파운드를 걸어놓고, 30분 이내로 반납을 하면 무료라고 한다. 그래서 우린 30분 이내에 반납을 하고 다시 다른 자전거를 또 빌리는 식으로 해서 런던의 마지막 밤을 투어하기로 결정했다.
사실 30분이면 런던 어느 곳이든 움직일 수 있는 시간이 된다. 그렇기 때문에 부지런히 움직인다면 런던 도심을 공짜로 교통비 없이 여행 할 수 있다.
한가지 참고할 점은 출퇴근 시간이 되면 많은 사람들이 이미 자전거를 대여해가서 30분 이내에 자전거를 다시 빌리는 것이 어려울 수도 있다는 점이다.
하여튼 민박집에서 출발해서 런던아이까 약 20분정도 페달을 밟았다. 런던의 건물들 사이로 그리고 자동차들과 함께 자전거를 타고, 다리를 건너고 사람들을 보는 그 때의 기억은 지금 이 글을 쓰는 지금에 와서도 정말 잊혀지지 않는 순간들이지 않나 생각한다.
런던에 간다면 꼭 자전거를 타고 투어해보는 것을 추천하고 싶다. 한가지 주의점은 런던의 자전거들은 차도로 다닌다는 것을 명심하도록 해야한다.
런던아이를 타고 바라봤던 런던의 전경들. 아마 해가 지려는 어스름한 저녁 9시의 런던아이였던 것 같다. 여름의 유럽은 해가 정말 늦게 지니까.. 거의 9시 30분은 되야 해가 졌던 것 같다. 10시는 되야 완전 어둑어둑해지고! 런던아이 20파운드였던 것 같은데 꼭 타보시길 바란다.
런던아이를 탄 후에는 빅밴을 한번 더 봐주고, 다시 자전거를 빌려서 타워브릿지까지 가기로 결정했다. 런던아이에서 타워브릿지까지도 자전거를 타면 약 20분? 마지막 타워브릿지 야경 사진을 담아야했기에 다같이 출발하기로 했다.
아..타워브릿지까지 자전거 타고 가는 길도 정말 너무 멋지다. 멋져멋져멋져멋져. 자전거 투어는 정말 너무 강력 추천!!
타워브릿지에 도착 후, 혼자서 열심히 타워브릿지 사진을 찍으려했지만.. 생각보다 너무 어렵다. 반대편에서 찍었어야했는지 참 찍기가 어려웠다. 야경사진 찍기 실패!
타워브릿지 사진을 찍고, 근처 편의점에서 다같이 맥주 한캔 사서 한잔했다.
삼각대 놓고 사진 한방 찰칵.
사진을 찍고 맥주를 마시는 도중에 비가 내리기 시작해서 우린 돌아갈 땐 힘들고 하니 버스를 타고 가기로 결정했다. 그런데...애초에 자전거를 타고 나왔던 우리여서 일행 중 한명이 오이스터 카드를 숙소에 놓고왔다. 사지도 충전도 못하는 상황에서 버스 기사에게 말하니 다행히 한 2정거장 쯤 태워줬는데 거기서 내리니 비가 그치기 시작해서 다시 자전거를 타고 비를 조금씩 맞으면서 숙소로 돌아갔다. 거의 12시가 됐던 시간이라 길가에 차도 없었고 사람도 없었다. 자전거투어 정말 꿀잼.
이렇게 셋째날 일정도 끝이 났다. 매우 꽉차게 뿌듯하게!
그리고 꼭 포토벨로마켓에서 노팅힐 배경음악들을 들어보길 추천한다. 정말 감동의 눈물을 흘릴지도 모른다. 난 흘렸으니까.. ㅎㅎ
포토벨로마켓을 둘러본 후, 점심을 먹기 위해 들어갔던 햄버거 가게. 그냥 동네의 수제햄버거 가게였다. 하지만 그 때의 분위기 또한 잊혀지지 않는다. 아이들을 데리고 나온 여러 런던의 엄마들이 모여서 수다를 떨면서 밥을 먹고 있었고, 날씨는 너무 좋은데 햄버거도 너무 맛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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