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히말라야.
오랜만에 영화관에서 본 영화. 히말라야.
단순히 재난 영화를 좋아했고, 누군가 재밌다는 한마디에 내일은 이틀이 휴무라는 자유로움에 퇴근하자마자 달려가서 보고 나온 영화 히말라야.
히말라야에 관련된 영화를 두편째 보고, 어디선가 얻은 지식이 아닌 단순히 영화 속에서만 들었던 내용들을 종합해보자면, 히말라야라는 산은 자신이 두 다리로 오른다고 오를 수 있는 산이 아닌, 그 산이 허락한 자만이 정상에 오를 수 있다는.. 아니 영화의 말을 다시 빌리자면 잠시 머물렀다 내려오는 곳이라고 한다.
몇 년전부터 지인들에게 했던 말이 있다. 나의 버킷리스트 중 하나는 바로 히말라야에 올라보는 것이다. 언젠가는 가 볼 것이다. 지금도 이 버킷리스트는 변함이 없으나. 조금은 바꿔야할 것 같다. 그 곳을 단순히 등산 하는 것이 아닌. 산에 허락을 받으러 가야겠다. 허락 받는데 있어 단순히 세계에서 가장 높은 산을 오르겠다는 유희의 개념이 아닌, 가서 내 자신을 보러 가봐야겠다.
영화 중 황정민이 말한다. 히말라야에서 무언가를 느낄 수 있는가. 해발 7000m, 해발 8000m에 오르면 다른 무엇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은가? 그렇지 않다. 그 높이에 오르게 되면 내 자신을 보게 된다. 내가 지금까지 못 보았던 편안함 속에서 추구했던 나의 모습이 아닌, 진정한 내 모습을 볼 수 있다고 했다.
언젠가.. 내가 내 자신을 부끄러워하거나, 나 자신을 새롭게 느낄 무언가가 필요하거나. 아니 필요에 의해서라기보단 내 자신을 찾기 위해서 한번 올라보고 싶다.
영화의 주인공들처럼, 난 과연 내가 아끼는 누군가를 위해서 내 삶을 맡길 수 있을까? 아니, 맡기는 것에 앞서 난 지금 그들을 얼마나 생각하고 아끼고 있는가..
영화를 보며 많은 나의 사람들이 생각났다. 그들을 위해서 난 얼마만큼 나를 버릴 수 있을까? 무엇보다 그들에 대해서 지금의 내 옆에 있는 사람들의 소중함을 많이 느낀 지금이다.
결론은..
현재의 삶을 많이 아끼고, 매 순간 숨을 쉰다는 것에 감사하며. 이런 감사함을 느낄 수 있는 나의 주변 내 사람들에게 항상 최선을 다하며 아끼고, 그들을 생각해야겠다.
많은 여운을 남기는 영화 <히말라야>를 보고, 생각이 많아지고 느낀 것이 많은 지금의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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